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지만 저마다 다르게 흐르는 ‘시간’을 말하다
아이들은 종종 ‘벌써 끝났어?’, ‘아직도 멀었어?’ 같은 질문을 합니다. 마치 그 시간을 처음 겪어 보는 것 같은 말이지요. 어제와 똑같이 주어진 시간인데, 왜 그때는 찰나의 순간 같고, 오늘은 그대로 멈춘 영원 같을까요?
《길까, 짧을까?》의 글 작가 이자벨라 지엔바는 ‘얼마나?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해?’라는 아이들의 질문에 영감을 받아 이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유튜브를 보는 30분은 눈 깜짝할 사이 끝나 버리는데, 가만히 앉아 숙제를 하는 30분은 어찌나 긴지… 이 책에서는 이처럼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지만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밖에 없는 시간의 상대성을 이야기합니다. 누구에게는 짧지만, 누구에게는 너무 긴 시간을 한눈에 들어오는 그림과 리듬감 있는 문장으로 보여 주지요. 책은 1분부터 1시간, 이틀, 한 달, 18년까지 이르는 짧기도 길기도 한 시간들을 차례로 보여 줍니다. 특히 같은 시간이 주어졌을 때 어른과 아이, 할머니와 손녀, 친구와 나, 엄마와 아빠의 상반된 모습은 독자들에게 유쾌함과 동시에 감동을 선사하지요.
어느새 일 년이 다 가 버려 허무했나요? 아니면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해 지겨운가요? 기다림이 힘든 어린이들과 하루가 쏜살같은 어른들에게 이 책을 전합니다.
[목차없음]
ㆍ지은이 이자벨라 지엔바
ㆍ그림 우르슐라 팔루신스카
ㆍ옮긴이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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