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누려야 할 권리를 알아 갈수록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걸 깨닫게 돼요
-생활 속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깨닫는 ‘생각하는 인권 교육’
-학생들과 즐거운 소통을 원하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쓴 어린이 동화
-공부가 즐거운 학교, 인권과 복지가 살아 숨 쉬는 학교를 꿈꾸는 이야기
“내가 원한 건 우주고양이가 아니야!”
초등학생 로다는 엄마가 화성으로 출장을 가시고, 아버지는 12만 광년이나 떨어진 연구소에 계셔서 가정 관리 컴퓨터와 함께 외롭게 지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보낸 생일 선물이 도착했어요. 그런데 상자에는 로다가 바라던 우주해파리가 아니라 보라색 털북숭이 우주고양이가 들어 있지 뭐예요. 어색하고 낯선 첫 만남 뒤로 로다와 우주고양이는 서서히 가까워집니다.
학교 수업이 재미있을 수 있다니!
로다의 학교생활은 우울합니다. 시험 성적에 따라 타고 다니는 스쿨버스도 다르고 쉬는 시간도 거의 없이 10시간 동안 수업을 받지요. 선생님은 카메라가 달린 특수 안경을 쓰고 감시하고, 아이들은 병균이 옮을까 봐 혼자 놀아요. 그런데 로다가 우주고양이를 데리고 학교에 간 날, 우주고양이를 찾아 올라간 학교 4층 교실에서 로다와 반 아이들은 특별한 수업을 받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비밀스런 수업도 잠시, 학교와 어른들은 강제로 우주고양이를 잡아 가고 4층 교실도 폐쇄됩니다. 하지만 우주고양이와 친구가 되면서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 아이들은 예전처럼 시키는 대로 생활하는 학생들이 아니었어요.
학생들과 즐거운 소통을 원하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쓴 어린이 동화
이 책을 쓴 이기규 선생님은 학생들을 가장 가까이 관찰하고 살피는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어린이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아 여러 인권 단체에서 활동하고, 인권에 대한 책도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싶어 하는 선생님답게 어린이 동화 속에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해 나가는 솜씨가 흥미롭고 재치 넘칩니다.
공부가 즐거운 학교, 인권과 복지가 살아 숨 쉬는 학교를 꿈꾸는 이야기
학생들에게 필요한 건 누군가와 경쟁해서 이기는 걸 배우는 교육이 아니라 사람답게 사는 삶을 배우는 교육입니다. 이 책은 저마다의 개성을 칭찬하고 감싸 안으며 창의력을 키워 주는 교육이 즐거운 공부, 행복한 학교의 지름길임을 알려 줍니다. 차별보다는 지원, 경쟁보다는 협력으로 학생들의 인권과 복지를 생각하는 학교이어야 한다는 걸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런 행복한 미래는 학생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가 함께 소통하며 만들어 가는 것임을 깨닫게 해 줍니다.
이야기 속의 또 다른 이야기를 찾아 생각하게 하는 ‘다면적 사고 책 읽기’
이 책의 끝에는 ‘우주고양이 보라가 알려 주는 어린이 인권 이야기’ 코너가 있습니다. 책의 줄거리 속에서 생각해 볼 만한 어린이 인권 문제를 ‘유엔 어린이?청소년 인권 규약’의 조항 내용에 맞추어 구체적으로 짚어 줍니다.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를 찾아 다면적인 사고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책 한 권을 통해 자신의 주위를 관찰하고 사고를 넓히는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책 읽기 습관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박진 (다산 인권센터 상임 활동가) : 책을 읽는 내내 재미있는 만화영화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가정 관리 컴퓨터 지니가 긴 팔을 쭉 뻗고, 선생님들이 특수 안경을 쓰고 “마로, 감점 1점 추가”를 외치는 장면은 만화 속 상상의 세계 같습니다. 하지만 로다처럼 상처받는 아이들이 많은 것은 현실을 반영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 아이들에게 ‘인권’과 ‘권리’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진 우주고양이 보라가 우리를 기다리는 날을 희망해 봅니다.
김민정 (속초 중앙초등학교 교사) : 이 책은 어린이가 누려야 할 권리가 무엇인지 일깨워 줍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누려야 할 권리를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용기를 길러 줍니다. 요즘 학교에서 인권을 되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 자란 세대에게 희망을 걸어 봅니다. 그들이 만들 미래는 소통과 나눔이 가득하고,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는 밝은 사회일 것입니다.
ㆍ지은이 이기규
ㆍ그림 오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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