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의 행복을 위해 엄청난 돈이 필요하다고 믿는 엄마에게, 가족에 대한 사랑과 돈에 대한 탐욕을 혼동하는 아빠에게 보내는 올리버의 시원한 한 방!
1. 탐욕스런 어른들을 향한 통쾌한 비판
우리 모두에게는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행복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돈이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행복을 위해 다른 사람의 꿈을 짓밟거나, 다른 사람의 돈을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빼앗는다면 옳은 선택일까요?
《슈퍼 뱅크의 일급비밀》에서는 어른들의 이기적이고 어리석은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올리버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어른들이 벌이고 있는 잘못을 직간접적으로 비판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이와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더 많은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꿈꾸도록 합니다.
2. 터벅터벅 느리게 걷는 삶의 가치
터벅터벅 걷는 발걸음은 보통 느리고 게으른 사람을 비유합니다. 그러나 끝없이 펼쳐진 사막 위를 터벅터벅 걸으며 올리버는 생각합니다. 터벅터벅 걷는 발걸음은 무언가를 천천히 꾸준히 하게 하는 것이고, 믿음직하고 성실한 것이고, 약아빠진 잘난척쟁이가 아니고, 무엇보다도 황량한 사막을 건너게 하는 힘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겠다고 다짐합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는 어린이에게도 앞만 보고 무작정 달리기를 강요하는 분위기가 넘쳐 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잠깐은 숨을 가다듬고 내가 왜 달려가야 하는지, 이렇게 하면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지, 내 주위에는 누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느리지만 꾸준히 내딛는 것, 나 혼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생각하며 터벅터벅 걷는 것. 이런 발걸음이 결국은 삶에서 역경이라는 사막을 무사히 건너게 하는 힘이 된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3. 도시와 사막을 넘나들며 쏟아지는 모리스 글라이츠만의 유머
위기에 처한 낙타들을 직접 구하고 부모님의 은행에 숨겨진 비밀을 폭로하기로 결심한 올리버의 이야기는 오스트레일리아를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엄마 아빠의 은행이 있는 빌딩 숲부터 개미 떼만이 줄지어 지나가는 사막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접할 수 없는 배경이 이야기의 흥미진진함과 재미를 더해 줍니다.
모리스 글라이츠만은 설탕 공장 생산직, 백화점 산타 아르바이트, 방송 프로듀서 등 화려한 이력을 거쳤습니다.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는 모리스 글라이츠만 특유의 유머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소심한 올리버, 다부진 낸시 아줌마, 말괄량이 로즈 캐릭터에 더욱 몰입하게 합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배경에 모리스 글라이츠만의 톡톡 튀는 문장까지 더해진 《슈퍼 뱅크의 일급비밀》은 오스트레일리아 〈올해의 책〉, 〈오스트레일리아 어린이 우수도서상〉을 받았습니다.
ㆍ지은이 모리스 글라이츠만
영국에서 자라고 열여섯 살부터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살았습니다. 설탕 공장, 패션 산업, 학생, 백화점 산타 아르바이트, 방송 프로듀서, 신문 칼럼니스트, 작가 등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유명한 어린이 작가로, 어린이들을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번역 출간된 책으로는 《두꺼비가 뿔났다》가 있고, 이 책으로 오스트레일리아 〈올해의 책〉, 〈오스트레일리아 어린이 우수도서상〉을 받았습니다.
《두꺼비가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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