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열두 달 매달에는 인권 기념일이 정해져 있어요. 이 인권 기념일을 자세히 알아보면 그 속에 많은 이야기와 인물들이 들어 있답니다. 세상을 더 살기 좋고 행복하게 바꾸려고 했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만나 보아요.
1. 기획의도
유엔, 유니세프, 유네스코 등이 정한 세계 기념일
무심코 지나치는 그날 속에서 찾아낸 인권의 의미와 자유, 평화의 메시지
3월 8일 여성의 날, 9월 21일 평화의 날, 10월 2일 비폭력의 날, 12월 3일 장애인의 날… 일 년 열두 달 달력 속에는 여러 세계 기념일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기념일을 알고 있었나요? 보통 무심코 지나쳐 버리지만 이날이 정해지기까지는 많은 사건과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기념일의 이름을 잘 살펴보면 이날의 주인공들은 사회에서 소외받거나 차별받던 사람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기념일들은 여성과 어린이, 노인, 흑인의 권리를 위해 만들어졌고, 전쟁과 폭력에 반대하고 평화와 환경을 사랑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날은 서로를 차별하고 미워하고 전쟁하던 인류의 역사를 반성하고 세계 모든 사람의 사람으로서 권리와 행복을 위해 정한 최소한의 약속인 셈이지요. 일 년 열두 달 속에 들어 있는 기념일과 그날이 전해 주는 용기와 정의, 평화의 메시지를 들어 볼까요?
2. 이 책의 특징
잊을 수 없는 감동적인 일화로 만나는 인권 이야기
‘인권’이란 국가, 정치, 이념을 넘어서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어린이들에게 인권은 추상적이고 딱딱하고 무거운 주제로 다가가기 쉽습니다. 이 책은 인물과 역사 속의 사건들을 가지고 와 이야기를 따라가며 인권의 의미를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부당한 일을 당하고 폭력과 전쟁으로 고통 받는 이야기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모든 사람의 생명과 권리가 소중함을 알고, 인권 침해가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는 역사의 교훈을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합니다.
이 책의 인물들은 부당한 현실에 슬퍼만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평등과 자유를 위해 싸웠습니다. 열악한 환경과 차별 속에서도 자신의 권리를 찾고 다른 사람의 권리를 소중히 여긴 사람들의 열정과 희망은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전해 줄 것입니다.
어린이부터 원주민, 여성, 흑인까지 실제 역사 인물이 다양한 인권 문제를 말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은 모두 실제로 있었던 인물들입니다. 책에 나오는 소설 같은 일화들은 허구가 아닌 실제 사건과 실제 인물들을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12가지 일화 속에는 인권 활동가로 활동했던 17명의 인물들이 들어 있습니다. 흑인, 여성, 어린이, 원주민, 장애인, 학생 등 여러 분야의 인권 활동가들이 인권 문제를 보다 다양하게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 나라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 홀로코스트(대량 학살), 비폭력 등 세계적인 사건으로 중요하게 보아야 할 인권 문제도 다루었습니다.
인물들은 콜라주를 이용한 삽화로 보여 주어 역사적인 사실성을 높였으며,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미있게 표현하어 어린이들이 오랜 역사 인물들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차별받는 사람이 이 세상에 한 명도 남지 않을 때까지 끝나지 않을 이야기
각 장에서는 인권을 침해당하는 상황에서 인권을 지켜 낸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소개됩니다. 이를 통해 인권은 어느 날 잘 지켜진 것이 아니라 자신의 권리가 무엇인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평화와 사랑이 무엇인지, 더불어 사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해 온 결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인권과 배려, 사랑은 구호가 아닌 행동임을, 또 과거의 이야기에서 끝난 것이 아닌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이야기임을, 그리고 누구나 인권을 실천할 수 있음을 알려 주는 소중한 경험이 될 책입니다.
3. 줄거리
1월의 이야기 - 로자 파크스와 마틴 루서 킹
1955년까지만 해도 미국 앨라배마 주에서는 버스에서 흑인이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어야 했습니다. 단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던 사람들은 버스 안 타기 운동을 시작합니다. 비가 오건 날씨가 덥건 꿋꿋하게 먼 거리를 걸어 다니고 집에서 그냥 있기도 했습니다. 자그마치 381일 동안 흑인들의 단결로 이어진 이 운동으로 사람의 권리와 평등에 대한 생각이 널리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5월의 이야기 - 이크발 마시흐의 이야기
네팔, 인도, 파키스탄 등지에는 네 살도 안 된 많은 어린이들이 하루에 열 시간 넘게 일하며 어린이 노예로 살아가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부모가 빚을 져 공장에 잡혀 일해야 하는 어린이들은 허리가 굽고 손에는 상처가 가실 날이 없습니다. 이크발 역시 어린이 노예였습니다. 하지만 가까스로 공장에서 탈출한 이크발은 이러한 부당한 현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 비슷한 처지에 있던 어린이들을 구했습니다.
7월의 이야기 - 사다코 사사키의 이야기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서는 원자 폭탄이 터졌습니다. 원자 폭탄은 전쟁 때 사람을 죽이고 건물을 파괴하려고 쓰이는 끔찍한 살상 무기입니다. 원자 폭탄이 터진 그 자리를 중심으로 5킬로미터 내에 있던 사람들은 폭탄이 터지는 그 순간 모두 불에 타 죽었습니다. 사다코 사사키는 그때 2살이었습니다. 전쟁의 상처는 이후 사라지는 줄 알았지만 10년이 지난 후 사사키는 백혈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원자 폭탄에서 나온 나쁜 물질 때문이었습니다. 사사키는 결국 죽었지만 죽기 전까지 평화를 기원하는 학을 접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평화의 소망을 남겼습니다.
ㆍ지은이 김주희
ㆍ그림 신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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